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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정보/스포츠정보

93~94 농구대잔치 연세대 고려대 열풍을 추억하며

90년대 초 중반 시절 농구의 인기는 가히 어마어마 하였습니다.

농구대잔치 시절, 실업팀과 겨루어도 손색이 없는 아니, 그보다 더 뛰어난 실력과 퍼포먼스의 대학팀들의 등장으로 수 많은 사람들이 농구에 열광을 하였습니다.

지금보아도 가슴 뛰게하는 슬램덩크 만화책, 장동건,손지창,심은하 주연의 마지막 승부라는 드라마는 대한민국의 농구 열풍을 더욱 거세게 휘몰아치는데 한 몫하였었습니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인기가 떨어진 한국 농구를 생각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현재에도 더 높은 경기력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는 프로 농구 선수들, 유튜브를 통하여 더욱 친숙하고 재미있게 농구를 알리려는 은퇴 선수들 및 농구 관련 방송인들 등 많은 사람들이 농구 인기의 부활을 일으키기 위해 노력하지만 그 시절 그 뜨거웠던 농구 신드롬을 다시 일으키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건 사실입니다.

 

농구를 좋아하는 한 팬으로써 그 시절 가장 뜨거웠던 93~94 농구대잔치 시절을 회상해 보려고 합니다.

 

 

농구대잔치_연세대

1. 농구대잔치 연세대학교 농구팀

93~94 년도 농구대잔치를 회상해보자면 빠질 수 없는 한팀, 바로 연세대학교 농구팀 입니다.

특히 93~94 시즌은 농구대잔치 최초로 대학팀이 우승을 한 시즌 이죠.

(예선14전 전승 과 플레이오프 우승)

(농구대잔치 우승팀 : 연세대학교 , MVP : 서장훈)

연세대학교는 수려한 외모와 예쁜(?)플레이를 통하여 지금의 아이돌의 버금가는 혹은 그 이상의 인기를 누렸었습니다.

 

대학교 4학년 : 포워드 문경은

대학교 3학년 : 가드 이상민

대학교 2학년 : 포워드 우지원, 포워드 김훈

대학교 1학년 : 센터 서장훈

 

연세대학교 농구팀은 1명이서는 도저히 정상적인 수비를 할 수 없었던 센터 서장훈, 컴퓨터 가드 이상민, 람보슈터 문경은을 중심으로 우지원과 김훈의 외곽 화력까지 더해져 도저히 적수가 없을 정도로 실력이 좋았습니다.

최의암 감독아래 철저한 분업 농구 시스템은 연세대학교 농구팀의 색깔을 더욱 진하게 만들어 놓았었죠.

 

93~94 시즌의 연세대학교 멤버는 이전에 강동희,허재,김유택,한기범의 중앙대와 비교해 보아도 손색 없는 멤버 구성이라고 생각 합니다.

 

연세대학교 농구팀에는 이전에도 88학번 오성식, 정재근 이라는 훌륭한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서장훈과 정재근이 학년이 맞아 같은 시즌을 보냈었다면 센터 서장훈, 파워포워드 정재근이라는 막강 골밑 라인업을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2. 농구대잔치 고려대학교 농구팀

농구대잔치 하면 고려대학교 농구팀 또한 빼 놓을 수 없습니다.

당시 연고전, 고연전 농구 시합이 있으면 체육관은 그야말로 장관을 이루었습니다.

팬들의 함성으로 중계 소리도 제대로 들리지 않을 정도 였습니다.

고려대학교 농구팀은 터프한 플레이와 몸을 아끼지 않는 자세로 남성팬들에게 특히 인기가 좋았습니다.

93~94 시즌에는 전희철,김병철,양희승을 앞세워 대학 강호의 모습을 보이며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습니다.

하지만 1,2학년이 주축으로 이루어진 93~94 시즌에는 약간의 아쉬움을 남긴채 예선전4위를 기록하였고 플레이오프에는 삼성전자의 노련미에 막혀 다음 라운드로의 진출이 좌절되었습니다.

93~94시즌 이후로 고려대는 현주엽과 신기성의 영입으로 화룡정점을 찍게 되었고 연세대학교는 문경은과 이상민의 졸업, 서장훈의 미국 유학등으로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해지면서 고려대학교 농구팀의 질주가 시작 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고려대학교 농구팀은 이승현과 이종현의 등장으로 다시 한번 독보적인 대학 넘버원의 자리에 오르게 됩니다.

 

 

 

 

3. 그 밖에 기억나는 농구대잔치 시절 대학 선수들

 

중앙대학교 김영만

농구대잔치 시절 중앙대학교 농구팀도 머릿 속에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당시 기아자동차나 삼성전자의 실업팀, 연세대와 고려대의 대학팀 과 실력에는 열세였지만 대학 특유의 패기로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모습이 인상적 이었습니다.

93~94시즌 당시 중앙대 멤버로는 조동기,김영만,홍사붕,양경민,김승기 선수로 구성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 중 개인적으로 김영만 선수가 기억에 많이 남는데 높은 포물선과 정확한 점프슛이 정말 인상 깊었습니다.

 

 

한양대학교 추승균

농구대잔치 하면 한양대학교 시절 추승균 선수의 모습도 기억에 남습니다.

다소 약세 였던 팀전력 속에서도 유달리 안정적이고 탄탄한 실력을 가진 선수였습니다.

이러한 모습은 프로에서도 쭉 이어져 특유의 안정된 실력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선수생활 내내 한팀에서 활약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명지대학교 조성원

농구대잔치 시절 조성원 하면 사실 명지대학교 시절 조성원 보다 상무 시절 조성원이 더욱 기억에 남습니다.

탄탄한 체형과 캥거루 처럼 솓아오르는 높은 점프슛, 시원하게 들어가는 외곽슛까지 정말 뛰어난 실력의 선수이고 막기 정말 힘들겠다라는 생각을 가지게 만든 선수였습니다.

프로에서는 이상민,추승균 그리고 외인용병 맥도웰,재키존스와 함께 정말 재미있고 빠른농구를 했던 기억이 나네요.

 

 

 

이 밖에도 90년대 농구대잔치 하면 기억나는 선수들이 많네요.

90년대에 뜨거웠던 농구의 인기 다시 한번 찾아왔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 듭니다.